|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랑스 주식시장의 시총 총액은 2조 8230억달러(약 3700조 9530억원)로 영국의 2조 8210억달러(약 3698조 3310억원)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대기업은 그나마 해외 사업으로 국내 충격을 상쇄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거나 소비자 지향적인 기업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는 대형주 위주인 FTSE100 지수가 올해 0.4% 하락에 그친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FTSE250이 17% 폭락한 것에서 확인된다.
아울러 두 주식시장의 시총을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한 만큼, 올해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하락폭(13%)이 유로화(9.2%)보다 큰 것도 영향을 끼쳤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시총이 영국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라며 “2016년엔 영국 상장사들의 총 기업가치가 프랑스보다 무려 1조 5000억달러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이 추락한 데 이어 또다른 상징적 지위를 잃었다”며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이후 쪼그라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또다른 신호”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