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항공사들 대만표기 수정 "제대로 안했다"

  • 등록 2018-07-27 오후 4:44:53

    수정 2018-07-27 오후 4:44:53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이 세계 항공사들에 대만을 ‘중국령’으로 표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 4개 항공사는 이와 관련한 마감 시한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마감 직전 중국령으로 변경했지만, 중국이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딴죽을 걸고 나서 앞으로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항공관리 당국인 민용항공국은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하와이언 항공 등 4대 항공사들이 대만 관련 표기 수정의 마감 시한을 넘겼다고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 25일 변경 마감 시한을 앞두고 중국 당국으로부터의 불이익을 피하려고 일제히 수정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관련 변경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어떤 점이 부족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4월25일 중국에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들에 공문을 보내 ‘국가’ 또는 ‘국가·지역’을 선택하는 항목에서 중국과 대만을 같은 분류 선상에 두지 말 것을 요구했다. 관련해 대부분 항공사는 중국의 방침에 따라 변경했지만,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마감일이 임박해 수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공식명칭은 1911년 건국한 ‘중화민국’으로, 헌법상으로는 1949년 중국 대륙에 수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과 대만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각자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국가로서 함께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국과 대만 모두 수교를 맺는 이중수교도 불가능하다. 다만, 정부가 분리된 현실적 원인 탓에 각종 기업에서는 중국과 대만을 나눠서 표기해온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에서 ‘하나의 중국’ 주장이 강해지면서 각 영역에서 대만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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