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 사지절단한 주인, 무슨 일?

미국 여성 마리 트레이너,
휴가 후 통증·고열 증상
“희귀 박테리아 감염…사지절단”
반려견이 핥은 손 상처 통해 감염
  • 등록 2024-10-24 오후 6:38:05

    수정 2024-10-24 오후 6:38:0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했다.

사진=래드바이블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마리는 휴가에서 집에 돌아온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병가를 낸 그는 고열까지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옮겨졌다. 며칠 동안 극심한 손과 다리 통증을 호소한 마리는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경우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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