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유력 보도에 비트코인 급등…7만4000달러 돌파

오전 6만9000달러에서 7시간 만에 7% 치솟아
트럼프, "비트코인 대통령" 표방하며 코인에 우호적
  • 등록 2024-11-06 오후 4:51:07

    수정 2024-11-06 오후 4:51:0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제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41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만9371달러에서, 약 7시간 만에 7%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우세해 보인다는 보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폭스뉴스는 방송 자막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226명을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고 재집권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두 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돼 이뤄질 것 같지 않던 복귀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미국의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정확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비트코인 대통령’을 표방하며 당선 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취해 왔다. 그의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94.4%까지 치솟았다. 해리스 후보는 5.8%에 그쳤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4%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사이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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