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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전거래일대비 3.52%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2일 연중(52주) 최고점인 12만8000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다 8월 16일에는 연중 최저점(6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횡보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모두투어(080160)는 전일대비 1.19% 상승한 2만54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여행사도 지난 4월 2일 연중 최고점인 4만3000원을 찍은 후 하나투어와 같은 날 연중 최저점(2만900원)까지 떨어졌다. 두 업체 모두 최고점 대비 거래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날 두 업체 주가가 오른 것은 그간 주가가 많이 빠져 바닥권을 형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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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기에 비해 3·4분기로 갈수록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해외 여행지 자연재해라는 악재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수경기 부진까지 겹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일본인데 지진에 태풍 등 악재가 자꾸 터져나오고 있다”며 “또 불경기에 해외에 나가는 여윳돈부터 줄이다보니 올 연말까지 여행 수요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 대비 지출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여행업계에는 악재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신규업체들이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홈쇼핑 등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매출 성장은 정체돼 있는데 비용은 더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예약률을 보더라도 4분기라고 해서 이런 흐름이 갑자기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남은 하반기까지는 조금 보수적으로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