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4월 개학일 맞춰 미사 재개 결정…"정부 방침 존중"

천주교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내달 초순까지 미사 중단 가능성 높아져
  • 등록 2020-03-19 오후 6:15:19

    수정 2020-03-19 오후 6:15:3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가 4월 초순까지 미사 중단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천주교주교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한 미사 재개 시점에 대해 정부가 초·중·고교 개학을 다음 달 6일로 미룬 방침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춘계 정기총회 뒤 브리핑에서 “미사 재개는 정부 방침을 존중하는 것으로 했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점을 당기거나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교구들은 다음 달 초순까지 미사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장은 다음 달 12일 부활절 미사에 대해서는 “그때까지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미사 전례에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이날 국민과 천주교 신자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주교단은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정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는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0년 춘계 정기 총회(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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