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일 오후 9시부터 외국 국적자와 비영주권자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호주 국적자의 직계가족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호주 국적자와 이들의 직계가족은 입국 후에 14일 동안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 권고를 내려 출국을 엄격히 제한한데 이어, 입국까지 강력하게 통제하게 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같은 방침을 공개하며 “호주에 입국해야 하는 경우 하루 안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사실상 국경 봉쇄 수준의 강경책을 내놓게 된 것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들 중 상당수가 해외 국적자기 때문이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565명 중 259명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새 1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뉴질랜드의 입국 금지조치는 19일 저녁부터 시행된다. 관광객, 학생과 계약직 근로자 등 단기 비자를 가진 사람들도 입국이 금지된다. 뉴질랜드는 당초 인근 태평양 섬 주민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와 호주 간 출입국도 제한된다. 양국 국민들은 그동안 비자 없이도 국경을 넘나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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