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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을 방문해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는 물론 방사광 가속기 현장을 시찰한 뒤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포항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시도별 투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 앞서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을 방문, 새만금을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단지로 육성할 것이라는 화려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역경제인 간담회 참석해 의견 청취…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 시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과 허창호 포항죽도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의 안내로 시장을 둘러보며 민생현장을 점검했다. 상인들은 물론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포항 지역상품권으로 특산품인 과메기를 구입하고 3만5000원을 계산했다. 이어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철강기술혁신 △첨단산업육성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 경제의 성장전략에 귀를 기울이며 젊은 지역기업인들과 지역 발전전략도 논의했다. 이어 경북 혁신기술의 상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을 방문해 빔라인, 실험장치, 가속기터널을 시찰했다.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남북러 3각협력 다짐 등 신북방정책 구체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정상회담의 결과물이다. 한러 양국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전면적 교류협력의 길을 여는 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올해 6월 모스크바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한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며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할 때 ‘9개의 다리’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러시아 연방 극동 지역과 한국간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포항선언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17개 지방정부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지방정부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