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187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담은 디스플레이 산업 주요 통계를 6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163억달러 대비 14.6% 증가했다.
|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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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대형 분야에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제품 매출액이 크게 뛰었다. IT용 패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9% 뛰어 46억달러를 올렸다. 이 기간 TV용 제품 매출은 30.6% 상승해 24억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은 13.7% 증가해 147억달러로 조사됐다. 자국산 패널을 쓰는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스마트폰향 OLED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중·대형 IT 제품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고 이에 IT용 OLED 매출은 105%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7% 늘어 40억달러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중·대형 제품에 쓰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IT 신제품 출시 효과 및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프로모션 영향이 있었다.
올해 하반기는 아이폰16 출시 효과로 견조한 매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 프로모션 효과가 끝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전쟁 등 수요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내년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1307억달러로 예상된다. OLED 출하가 올해보다 4.4% 늘고 LCD는 0.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국 대비 기술 우위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