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 2일 지역 순회 일정으로 28일 충청을 찾아 `중원`(中原) 민심에 호소했다. 지역 순회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 마련한 일정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인 윤 당선인이 스스로를 `충청의 아들`로 자임했던 만큼 이번 행보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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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첫날인 이날 충남 지역 5개 도시(아산·천안·홍성·예산·대전)를 방문했다. 그는 가장 먼저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한 사람이 길을 잘 지키면 천명의 사람이 두렵지 않다는 충무공의 귀한 말씀을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며 항상 제 가슴에 새기겠다”며 “누구보다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셨던 충무공의 우국충정과 애민 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백성만 생각한 충무공의 헌신과 위업은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념 다례를 마치고 나와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직을 수행하는 동안 저를 열렬하게 응원해준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자유민주국가에서 대통령 혼자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희 집안이 400년 이상 충청에서 뿌리내린 집안이고 제가 그 자손”이라며 “충청인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GTX-C’ 노선 연장이 논의되고 있는 충남 천안역을 찾아 교통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천안역으로의 GTX 노선 연장은 지역의 최대 관심 사안 중 하나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천안역에서 GTX-C노선 연장 사안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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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천안시 관계자의 브리핑을 받는 도중에 “장항선이 서대전으로 해서 오는 것도 있고 천안에서 빠지는 것도 있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그는 “GTX를 연장하면 이용객이 많아지긴 하겠다”면서 “좀 개발이 돼서 모일 수 있게…”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일정 2일차인 29일에는 충북 지역을 찾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당선인의 신념과 지역민들을 더욱 가깝게 살피려는 당선인의 마음을 실천하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는 차별 없이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청사진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