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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강원경찰청 2부장(경무관 이의신)을 본부장으로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릉경찰서 강력팀 등으로 수사본부를 편성·운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강릉을 찾은 고교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과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피해자의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민 청장은 이어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청·가스안전공사 등과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뿐 아니라 건물관리 등 책임소재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5분쯤 강릉시 경포 인근 A펜션에서 수능을 치른 남학생 10명이 숙박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업주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총 10명의 학생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학생들은 거실과 방 곳곳에서 쓰러진 채로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으며 주변에 구토한 흔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대성고 3학년 남학생들로 17일 오후 4시쯤 2박 3일 일정으로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사고를 당한 대성고 학생들이 개인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강릉으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 개인 현장체험학습은 학생 계획에 따라 학교장의 사전 허가를 받고 실시하는 체험학습으로 학칙이 정한 범위에서 학생과 보호자가 신청하고 학교장의 사전 허가를 받으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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