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주권 확보 강조 왜? '가격·주권·자부심'(종합2보)

文대통령, 15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다시한번 자부심”
SK바이오 셀트리온 제넥신 녹십자 등 일일이 언급
  • 등록 2020-10-15 오후 6:36:43

    수정 2020-10-15 오후 6:37:35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해외 개발 여부와 관계 없이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백신과 치료제의 저렴한 가격과 향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전세계 제약회사들이 일제히 백신·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선도자가 아닌 추격자 위치에 있는 만큼,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 측면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뒤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끝까지 개발”을 강조한 이유에는 일단 ‘가격’이 꼽힌다. 문 대통령은 백신·치료제 개발자들에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면서 “그러나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당시 녹십자사가 세계에서 11번째로 백신을 개발해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경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자부심도 주된 이유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결과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대해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도 한 곳 한 곳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 달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게 된다”며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도 D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며 임상 마지막 단계인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GC녹십자사가 개발한 혈장 치료제도 임상 2상에 진입하여 올해 안에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