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유료화 중 하나다. 구매 행위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일명 ‘뽑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문체위 일부 위원은 이를 놓고 로또 등과 비견될 수 있는 사행 행위로 몰았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부분 유료화 방식의 하나”라고 전했다. 이용자들에게 공평하게 아이템을 공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에 대한 질의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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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도박은 금품을 걸고 하는 것이고 사행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며 “리니지는 요행을 바라본다거나 금품을 취득하는 게 아니다”고 피력했다. 사용자들이 아이템을 얻는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게임과 도박이 동일시되는 발언이 나왔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게임 규제가 필요하다는 언급이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게임 이용자중 87.9%가 청소년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청소년이 게임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사행성에 빠진다”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자 복권”이라고 강조했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젊은 아이들이 수백만원 잃고 수천만원 잃는데 모바일에는 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청소년 보호 문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보호 장치가 돼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한도 문제는 적극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게임산업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더 강화된 자율 규제를 하고 있다”며 “게임물 관리위원회에서 공동으로 분석하고 바람직한 정책의 방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게임사 하나의 노력으로 청소년들의 모바일 결제 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같은 앱 마켓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는 “앱 마켓에서 서비스 업자들한테 청소년인지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같이의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