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목포 앞바다 진입…북동쪽으로 진로변경 수도권 타격 줄듯

예상보다 동쪽으로…24일 낮 강릉 통해 빠져나갈 듯
소형크기로 줄어…23일 밤~24일 오전 '고비'
  • 등록 2018-08-23 오후 11:00:18

    수정 2018-08-23 오후 11:06:32

태풍 ‘솔릭’ 예상진로(그림=기상청)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23일 오후 11시께 목포부근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내륙에 상륙한 후에는 시속 3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내륙을 관통해 지나간다. 23일 밤부터 24일 오전 사이가 가장 큰 고비라는 관측이다. 태풍의 예상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쳐진데다 크기도 ‘중형’에서 ‘소형’으로 줄어들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우려보다는 적을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전남 지역은 예상보다 직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 현재 솔릭은 최대풍속 초속 32m, 중심기압 975hPa, 강풍반경 290km인 소형급 태풍으로 목포 남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에서 동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동속도는 12km로 이날 낮 제주를 통과했을 때의 4~8km보다는 다소 빨라졌다.

솔릭은 24일 오전 전주 동남동쪽 부근 육상에 상륙해 24일 오전 9시 강릉 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을 거쳐 15시 강릉 북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당초 전망보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고 상륙 시점 역시 남쪽으로 이동해 진로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내륙으로 상륙한 후에 이동속도는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4일 오전 3시 예상 이동속도는 시속 33km, 24일 오후 3시는 35km, 저녁 9시에는 37km로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24일 오전 8~10시 사이다.

현재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서해남부앞바다, 남해동부앞바다, 남해서부앞바다, 광주광역시 등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23일 밤부터 24일 오전 사이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전남, 경남서부는 100~250mm, 서울을 포함한 중부(강원영동 제외), 전북, 경북, 울릉도, 독도는 50~100mm, 경남동부와 서해5도는 30~80mm, 제주도는 10~40mm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솔릭이 예상진로를 북동쪽으로 변경하면서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우려보다 적을 수 있다”면서도 “태풍반경이 290km 수준으로 넓어 서울에서도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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