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청와대 회동 형식이 아닌 실질적 내용이 중요”

3자 아닌 5자 회동도 가능, 청와대 태도 보고 결정
  • 등록 2015-10-20 오후 6:29:31

    수정 2015-10-20 오후 6:29:3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청와대가 20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3자 회동으로 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역제안을 거부해 ‘5자 회동’을 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자 회동은 여야 대표 외에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것으로 청와대가 전날 여야에 제안한 방식이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로부터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고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5자 회동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최종 입장이 결정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청와대 태도를 보고 할지 말지 결정할 방침”이라며 “회동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한데, 의제와 시간이 의례적이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충실히 논의하기 위해 3자 회동을 역제안한 새정치연합이 5자 회동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들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사진 한번 찍는 모양새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이 관계자는 “여야가 회담 자리에 올릴 의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조율중인데, 회동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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