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치정보산업 매츨 2조원…올해 20% 이상 성장 전망

KISA,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올해 위치정보산업 매츌 규모 2조5177억원 예상
AI·빅데이터 등 위치정보와의 융합 활성화 기대
  • 등록 2021-02-23 오후 5:00:53

    수정 2021-02-23 오후 5:00:5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국내 위치정보 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2조3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에는 20% 이상 성장해 2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 자원인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국내 사업자 현황 및 산업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 신고된 1565개 위치정보사업자를 대상으로 같은 해 7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방문, 전자우편 등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치정보 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2조33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액 규모는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가 8644억원(42.5%),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5091억원(25%) 순으로 조사됐다.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는 차량, 선박, 드론 등의 위치관제 및 자녀안심 서비스, 보험사·보안회사의 현장출동 등 위치추적 서비스가 포함되며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는 위치기반 일상 생활정보(뉴스, 날씨, 행사) 제공, 소셜네트워크, 헬스케어, 게임 등 서비스가 해당된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128억원에서 240억원으로 86.7% 증가해 전년대비 가장 높았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수집되는 위치정보를 분석 또는 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올해 국내 위치정보 산업의 시장 규모는 2조5177억원으로 전년대비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54.3%)가 가장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위치정보와 융합 발전할 분야는 `교통`(41.1%)과 `물류`(34.8%)로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 확산과 더불어 앞으로는 위치정보 단말로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의 단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치정보사업자의 경영 애로사항은 `개발비용 부족`(18.6%), `국내 법·제도 규제`(14.9%), `전문인력 부족`(13.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법 제도와 관련해 개인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시 동의 획득(42.1%), 개인 위치정보 수집 후 통보 절차(제3자 제공 등)(32.8%) 부분에서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정부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공공 인프라 및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36.4%), `위치정보 관련 R&D 과제 확대`(31.8%)라고 답했다.

권현오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위치정보 사업자들의 과반수(69%)는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소기업으로,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 및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터넷진흥원은 매년 본 조사결과를 반영해 스타트업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실효성 있는 사업자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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