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할머니 측근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과 19일 저녁 대구 중구 모처에서 만났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와 10분 정도 독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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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의 활동 방식과 기부금 운용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수요집회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정의연의 회계 처리와 기부금 집행 등에 의문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태가 커졌다.
문제 지적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비례대표 반납 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은 윤 당선인은 이날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 할머니와 직접 만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이 할머니가 25일 예고한 기자회견 내용이 나와야 갈등 매듭 가능성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과 만난 것이 사실이나 갈등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 할머니는 직접 “용서한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말했다), 내가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 그 말만 했다”고도 말했다.
윤 당선인은 논란이 처음 불거진 후 이 할머니 쪽에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