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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공격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각자 자리에 ‘백신이 먼저다’란 표어까지 붙이고 청문회에 임했다.
야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지사장, 화이자 한국지사장 증인 채택을 요구했는데 (여당이) 받아주지 않았다. 백신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K방역 자랑하면 안 된다. 방역의 끝은 백신이다”고 했다.
같은 당 이종성 의원도 “정권에 불리한 진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당이 전전긍긍하는 것 같다.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주장을 ‘백신만능론’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방역과 백신, 치료제 삼위일체가 필요하다.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있는 그대로 (K방역 성공을)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제약 기업과 백신 개발사와의 계약과정에서 비밀유지 준수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물량이 확보되고 접종시기가 정해지면 국민에 소상히 말씀드리고 필수 접종대상자부터 접종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권 후보자의 ‘노마스크’ 행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원장이었던 권 후보자는 지난 10월 25~29일 한·UAE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UAE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에서 권 후보자는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를 썼으나 진흥원 현지 지사와의 면담, 현지 진출 의료인과의 간담회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에 권 후보자는 “공식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썼다. 저녁식사 장소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사에 가서 사진촬영을 해서 잠깐 벗었는데 그 부분은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