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기술기업을 대표하는 ‘테크UK’는 최근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이들 기업은 영국이 곧 발표할 예산안에서 디지털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하면 향후 영국 내 투자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줄리언 데이비드 테크UK 대표는 의견서에서 “영국 단독으로 디지털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최악의 때에 최악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투자에 새로운 장애를 만들 뿐 아니라 글로벌 조세시스템 개혁에 대한 국제사회 노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해먼드 장관은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세금, 일명 디지털세를 단독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지난해 영국에서 각각 8억4240만 파운드(약 1조2400억원), 80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법인세는 510만 파운드(약 75억원), 460만 파운드(약 67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