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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선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5일 “증권산업은 외부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높은 수익 변동성과 주가연계증권(ELS)·우발채무 등 위험부담 확대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NICE신평은 증권업 신용도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증권업황 저하를 꼽았다. 올해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심화로 자본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지수 하락 시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공여 감소를 동반해 주요 수익원인 이자 수익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ELS 상환이 지연될 경우 파생결합증권 관련 이익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손실도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다. 6월말 기준 증권사들의 보유 채권 규모는 약 193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2013년 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공식화와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 금리 급등에 따른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을 인식한 바 있다.
최근 주가지수 하락이 올해 연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내년 증권업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수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 보이면 거래대금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금리 인상 지속과 무역분쟁 장기화로 투자심리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식 거래대금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발채무도 리스크 요인이다. 증권사 우발채무는 2015년 20조원에서 현재 30조원까지 늘었다. 특히 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도입과 유상증자로 투자여력이 확대된 대형 증권사 위주로 우발채무를 크게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과거대비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일부 지방은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이 70% 수준에 달해 우발채무 현실화 시 자산건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