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콜라겐·젤라틴 글로벌 공급망 추진

베트남 상장사 나비코와 ‘아미나비코’ 창립
지분율 50대 50…공동 경영 “시너지 기대”
‘젤라틴 확보→콜라겐 생산·판매’ 수직계열화
빠르면 연말 年 800t 상업생산…1600t까지↑
  • 등록 2020-03-26 오후 5:54:11

    수정 2020-03-26 오후 5:54:11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베트남 상장사 남비에트코퍼레이션(Nam Viet Corporation·이하 나비코)과 함께 베트남에 합작법인(Joint Venture) `아미나비코(Aminavico)`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 25일 나비코와 메기 젤라틴 확보를 위한 JV(조인트 벤처) 계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롱쑤옌시에 젤라틴·콜라겐 공장을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중국 공장을 완공한 아미코젠은 이번 JV 설립을 통해 콜라겐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콜라겐 제조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젤라틴은 이너뷰티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콜라겐 펩타이드(콜라겐)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JV 계약으로 아미코젠은 핵심 원재료인 젤라틴 확보부터 연구개발·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어류콜라겐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1993년 설립된 글로벌 수산식품 전문기업 나비코는 베트남 최대 메기 가공 전문기업으로, 베트남 안장성 롱쑤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 나비코는 자체 메기 양식장 및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 제품은 메기 필렛 및 그 가공 식품으로 해외 약 90여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 실적은 1억9000만 달러(한화 약 2408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25만 톤(t) 규모다.

베트남 나비코(Navico) 양식장 전경.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양사는 50대 50의 JV 지분율을 확보하고 공동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젤라틴 공장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연(年) 800t 규모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판매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연 1600t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나비코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메기 어피를 젤리틴으로 가공하고, 이를 콜라겐으로 제조해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자체 젤라틴 판매 사업도 추진한다. 젤라틴은 약용 캡슐, 지혈제 등 다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제약사 등에 판매할 수 있다.

서해창 아미코젠 생산본부장은 “이번 JV 계약으로 콜라겐의 핵심 원료인 메기 젤라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면서 “20년간 축적한 바이오 기술력을 토대로 나비코사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미코젠 본사의 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작년 기준 약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이 중 콜라겐 소재 판매 실적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1%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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