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10% 감소…대형공사 마무리 영향

환율 안정으로 당기순이익은 156% 증가
  • 등록 2018-04-27 오후 1:52:40

    수정 2018-04-27 오후 1:52:4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 덕에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굵직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27일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3조5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10.5% 줄었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18억원, 14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9.3%, 156.1% 늘었다. 환율 안정 효과가 컸다. 영업이익률도 6.2%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개선됐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와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수주 등으로 4조5162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67조7454억원으로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0.9%, 부채비율은 124.1%를 기록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도 줄었다.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2조 8964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3월말 1136억원이 감소한 2조7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 대비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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