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접촉한 캄보디아 총리 코로나 확진…각국 비상

훈센 총리, 각국 정상들과 악수·회담
G20 정상 코로나19 감염 우려 고조
백악관 "바이든, 현재까진 음성판정"
  • 등록 2022-11-15 오후 5:28:28

    수정 2022-11-15 오후 5:30:48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을 만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열린 저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사진=AFP)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뿐만 아니라 오는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의장이기도 한 훈센 총리는 앞서 지난 1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로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언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훈센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나 악수를 하거나 회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규정한 밀접 접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훈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저녁 만찬 때는 서로 옆자리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 측은 각국 대표단과 취재기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회의장에 참석하는 모두가 체온측정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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