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10일 결정했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7일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국민의힘은 10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3월 9일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이데일리DB) |
|
공천관리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쪽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며 최 전 원장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윤석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지만, 이제는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종로에는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나경원 전 의원 등도 거론됐지만, ‘정치신인’ 최 전 원장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서울 서초구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을, 충북 청주 상당구엔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특히 조 전 서초구청장은 당의 반대에도 지역구 출마를 위해 구청장을 사퇴한 데에 책임을 묻기 위해 5% 감점의 패널티가 적용됐음에도 4명의 후보들을 따돌리고 공천을 받았다. 서초구갑에는 이혜훈·전희경·정미경·전옥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 원장은 “오늘 경선에서 (조 전 구청장이) 과반을 획득해서 오늘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당초 해당 지역구 경선이 5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과반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아 상위 두 사람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4선 의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정 전 의원도 청주 상당에서 김기윤·윤갑근 2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5선 국회의원이 될 기회를 잡았다.
|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지난해 3월 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비전합동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