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를 윤석열 대통령이 키우는 방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애완견을 더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맡아서 키울 의향이 있는가’라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지금 개가 5마리, 고양이도 4마리 키워서 거의 집이 다 찬 모양”이라며 “지금 한 10마리 정도 키우는 것 같다. (사저가) 다 찼기 때문에 애완견을 더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취임 후 경북 봉화에서 유기견·유기묘 3마리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치 참여와 대선 출마 전부터 서초동 사저서 강아지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와 고양이(아깽이·나비·노랑이) 3마리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워왔다. 이들 가운데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유기동물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풍산개 파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며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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