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 최종식(왼쪽에서 세번째) 쌍용차 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한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득중(왼쪽에서 두번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조문 후에 해고자 복직문제에 관해 교섭을 실시해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잠정합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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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노동자 사망 등 홍역을 치른 쌍용자동차 문제가 일단락된다. 쌍용차 노사가 해고자 전원에 대한 복직에 원론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쌍용차 사태 발발 이후 9년만에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게 됐다.
13일 금속노조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에 마련한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고 김주중씨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해고자 복직에 관해 노조측과 교섭을 실시했다. 교섭결과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119명에 대한 복직을 원론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시간차를 두고 복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합의안은 14일 오전 쌍용차 노사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해고자 복직 문제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방문했을 때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것이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퇴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부와 문 위원장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8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이후 2015년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을 합의했지만 속도가 더뎌 노동계의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