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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3거래일 하락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2203.4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일 연초대비 9.62% 올랐으며, 지난달 한 달 동안은 8.03% 상승했다.
이날 수급주체별는 외국인이 4조55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4조원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도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고 있어서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서 가격 부담이 생긴 상황이고, 코스피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ER) 기준으로 11배까지 상승했다”며 “지금까지는 미중 무역협상, 북미정상회담 등의 기대감 때문에 많이 올랐는데, 이달에는 구체화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쉬어가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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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상승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나 펀더멘털(실적) 부문의 저점이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의 긴축 노선이 변곡점을 지났다는 긍정론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들이 나오면서 정보통신(IT) 관련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상황변화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준 통화정책 변수도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남아있다 보니까 긍정론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관건은 최악으로 치닫던 심리는 바닥에서 돌아서 나오고 있지만, 경기나 실적 자체가 완벽하게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분간은 공방전이 지속되면서 순환매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 둔화, 외인 수급에 부정적
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에서 유일하게 확장세를 이어가던 게 미국시장인데, 미국의 증시가 흔들린다는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각종 재료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국내증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확대 편입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SCI는 지난해 9월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을 시가총액 기준 5%에서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달 중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흥국시장(EM)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은 지난해 10월 말 0.71%인데 계획이 실행될 경우 올 9월 2.8%, A주 중형주 주식까지 늘어날 경우 2020년엔 3.4%로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 EM내 우리나라 비중은 1%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MSCI 지수와 관련해 중국 비중이 커질 경우, 월말로 갈수록 수급적인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