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목표로 한 매출 2조원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렸지만 카페 영업이 중단된 것이 치명타였다.
| 2020년 스타벅스 재무제표.(단위: 억원, 자료: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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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스타벅스 지분 50%를 가진 이마트가 공개한 IR자료를 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1조8696억원)보다 3.1% 증가했지만 2조원 벽을 뚫지 못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이다. 스타벅스 4분기 매출은 50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191억원)보다 2.6% 감소했다.
스타벅스가 분기 매출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마트가 IR 자료에서 스타벅스를 개별 실적을 발표한 2016년 이래 처음이다.
이런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576억원)보다 39% 감소했다. 이 여파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도 1644억원으로 전년(1751억원)과 비교해 6.1% 줄었다. 스타벅스 영업이익이 분기와 연간 기준으로 각각 뒷걸음 한 것은 마찬가지로 201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2020년 당기순익은 997억원으로 전년(1328억원)보다 25% 줄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스타벅스가 ‘2조 클럽’에 무난하게 가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실제로 3분기까지 분기별 매출은 전년 성적을 넉넉하게 뛰어 넘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영업이 여의찮았던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커피 맛을 해친다’는 이유로 하지 않던 배달까지 시행했지만 역성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점포를 130곳 추가로 늘리고서도 4분기 매출이 감소한 만큼 영업에 치명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