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은 노무현정부 시절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 2020’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탓에 속전속결로 국방의 새 판을 짜는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정부에서 국방개혁을 주도했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발을 맞춰 ‘재창군’ 수준의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 시대에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국방 건설로 문제를 일거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국방개혁을 다시 만들려고 하는 중”이라며 “전작권 환수 문제는 국방개혁을 완전히 다시 설계한 다음 한국군 능력이 웬만큼 수준을 갖췄을 때 환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개혁을 ‘제로섬’ 수준에서 재설계하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을 강화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송 장관은 매년 4월 이뤄지던 군 장성 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로 연기된 만큼 조속히 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기 인사가 지연된 탓에 일선 부대 지휘관들은 임기를 넘겨 근무하고 있다. 지휘관 인사가 끝나야 부하들의 거취도 결정된다. 인사 지연에 따른 군인들의 피로도 가중과 후속 인사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군심(軍心)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임기가 끝난 육군 전방부대 5명의 군단장과 8명의 준·소장급 사단장은 노심초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