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고객소통행사 ‘마음드림’(Dream)에서 “수소연료차(투싼 ix)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 도요타의 수소연료차 미라이와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권 부회장은 이와 관련,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구축비용이 30억~40억원대에서 최근 20억원대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치차의 안정성 우려에 대해선 “수소탱크에 총을 쏘는 실험을 했는데 폭발하지 않았고 불 속에서 집어넣도 10분 동안 폭발하지 않았다”며 “차량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검증한다. 폭발 위험성은 없다고 내가 보증한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AE 기반 전기차는 (일회 충전거리가) 동급에서 가장 멀 것”이라며 “3~4년 뒤에는 한번 충전으로 3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1월 출시될 하이브리드 전용차(프로젝트명 AE)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연료소비효율과 함께 성능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엔진 토크와 모터 토크를 잘 활용하면 주행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AE는 덜덜거리는 하이브리드차가 아니라 연비와 성능을 모두 갖춘 차”라고 자신했다.
권 부회장은 이와 관련, “고성능차에는 현재로선 터보차저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터보차저 엔진으로 소형에서도 고출력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이브리드차 내부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차 구동기관, 보행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등도 선보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권 부회장은 한편으론 자동차회사가 공급자 관점에서 첨단기술을 과시하려 하기 보다는 실제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의 개발과 적용에 주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객 취향이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최적의 기술을 정확히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기술개발에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의지를 갖고 하면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을 보니 우리나라 미래가 보인다.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를 위해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