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관가는 물론 문화예술계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부처 직원들의 흔들림 없는 실무와 대처를 주문했다.
4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외부 상황과 여건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가 해야 하는 정책을 열심히, 빈틈없이,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전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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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을 맞은 공연계와 방송계는 공연이 취소, 축소되는가 하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유의 국가’로 지정하는 등 관광업계는 혼란의 연속이다.
이에 유 장관은 “12월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 공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관광 동향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외교 협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또 다음날인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 조회를 열고 다시 한 번 직원들이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유인촌 장관이 전날 3일 밤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했다. 오늘 아침 국무회의는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