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악의적 허위 왜곡 보도와 관련해 KB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항의방문에는 박대출·김영식·정희용·허은아·황보승희 의원이 함께 했다.
| 허은아(왼쪽부터), 황보승희, 박대출, 정희용,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KBS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박대출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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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 후보에 대한 KBS 측의 편향 보도가 도를 넘어 선거에 개입하는 ‘보도농단’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균형 공정보도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양승동 사장은 면담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부사장을 통해 ‘선거보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원칙대로 잘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편향 보도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 자리에서 “KBS가 박영선 후보의 무인슈퍼 발언 논란, 일본 도쿄 아파트 매각 논란, SK네트웍스 후원금 의혹 등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반면 오세훈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문제만 해도 지난 9일 이후 무려 14건이나 흠집내기식 보도를 하는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편향 보도를 일삼고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박영선 후보의 선거캠프 노릇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KBS는 공영방송으로 국민이 위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 KBS는 사장이 위에 있고 그 위에 민주당 캠프가 있는 것 같다”면서 “KBS 보도의 자율권을 침해하고자 온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보승희 의원은 “KBS가 편파왜곡 방송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수신료 징수가 강제이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공영방송의 의무를 포기한다면 국민이 KBS 수신료를 자율적으로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