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돌파했지만..진에어, 영업익 전년比 36.5%↓

유류비↑, 사업 제한에 수익성 하락
역대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기록
  • 등록 2019-01-28 오후 5:35:41

    수정 2019-01-28 오후 5:37:53

진에어 대형기 B777-200ER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가 ‘물컵 갑질’ 이후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작년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15억7107만원으로 전년 동기 969억1237만원 대비 36.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진에어 측은 대외 환경 영향 때문에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일본지역 등 자연재해로 인한 수요가 부진했다”며 “사업 제한에 의한 수익성 하락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작년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외국인 등기임원 재직 사실로 회사는 면허 취소 위기까지 갔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8월 진에어의 사업 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되기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과 노선 취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공격적인 취항에 나서지만, 국토부의 제재 결정 이후 진에어는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이 금지돼 있는 탓에 외형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는 작년 매출은 역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조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3억8827만원 대비 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417억5555만원으로 전년 동기 740억8455만원 대비 43.6% 감소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며 “주요 인기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고 증편해 탄력적으로 기재를 운영했고, 비경합 단독 노선과 장거리 노선 취항을 통해 수요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인천~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 노선에 국적사 중 단독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또 국적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B777-200ER)를 보유하고 있어 장거리인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성수기에 운항하고 있다.

사업 제한이 풀리지 않은 이상 올해 실적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올해 지속적인 여객수요 성장 전망에 맞춰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번들 서비스, 기내유상판매 등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한 부대 수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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