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뽑고 나서야 주진형 딸인줄 알았다"...'아빠 찬스' 부인

  • 등록 2021-04-01 오후 7:01:26

    수정 2021-04-01 오후 7:01: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주진형 최고위원의 딸을 8급 비서로 채용해 ‘아빠 찬스’ 논란이 일자 “뽑고 난 다음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주 최고위원의 딸 주모 씨는 21대 국회 개원 후 최강욱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1월 8급 행정비서로 임용됐다. 주 씨는 지난 20대 국회에선 박선숙 민생당 의원실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민주당 주진형 최고위원(왼쪽)과 최강욱 대표 (사진=연합뉴스)
인턴과 달리 별정직 공무원인 비서 임용은 국가공무원법과 국회 인사규칙 등의 적용을 받는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복수 국적자의 공무원 임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국가 안보나 보안 기밀 관련 분야에는 제한될 수 있다.

최 대표가 주 씨를 8급 비서로 채용한 것은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른바 ‘아빠 찬스’라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인턴직은 공개모집 형태로 뽑았고 주 씨가 지원했다”며 “선발 과정은 보좌진이 전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되고 나서야 주 씨가 주 최고위원의 딸인 것을 알았다”며 “일할 의지가 분명하고 능력이 출중해 그대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씨는 한국과 미국 국적을 가진 복수 국적자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인턴에서 비서로 임용하며 사무처에 유권해석을 문의했는데, (주 씨가) 기밀을 다루는 업무 자체를 하지 않으면 채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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