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통신판매가 늘고 고객 정보 분석·활용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소매, 금융 등 다른 업종의 대기업들이 IT 벤처기업들에 대해 출자와 인수·합병 제안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IT 벤처기업들은 투자를 받아 신사업과 기술개발에 집중하거나 회사를 매각해 다음 창업자금을 얻는 등의 선택지 확대가 가능해져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축자재 대형 소매기업 홈디포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블랙로커스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블랙로커스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들어서는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가 방대한 양의 정보 분석기술을 가지고 있는 분석전문회사 ‘뮤시그마’에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스터카드 측은 뮤시그마와의 연합을 통해 2017년까지 연간 50억달러의 매출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카드 이용객의 상품과 서비스 구입 기록 등을 분석해 마스터카드 가맹점들이 상품 진열과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뮤시그마는 “두 회사의 역량을 합친다면 ‘빅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까지 IT 벤처기업 인수·합병과 투자는 구글과 같은 동종 대기업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 영향력 확대로 소매와 금융업계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소매기업과 금융기업들은 IT 벤처기업의 기동력과 인재를 활용한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