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시진핑 방한 계획도 '먹구름'?

SCMP "시진핑, 6월 말 전후 방한 계획 보류"
中 지도부, 北 다음 韓 방문 원칙 세운 세워
무역 마찰 속 시진핑 방북시 美 '자극' 우려
  • 등록 2019-05-15 오후 3:59:42

    수정 2019-05-15 오후 3:59:42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 방문 계획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무역전쟁의 강도가 거세지고 북미관계가 악화하면서 시 주석이 방한을 망설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6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즈음 방한할 것이라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방문한 후, 한국을 찾아 한반도 영향력을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중국 지도부에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불거지며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흐려지고 있다. 특히 공산당 내부에서 한국 방문 전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것이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전쟁이 재개되면서 미·중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가운데 시 주석이 방북을 하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탓이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서울 혹은 평양 방문 모두 이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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