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G8도 갤S10도 우리 기술 활용했다..숨은 주역들

LG G8 3D 입체인식 기능, 인피니언-엑스페리 참여
갤럭시S10에는 퀄컴 초음파 센서와 맥아피 솔루션
  • 등록 2019-02-27 오후 6:00:32

    수정 2019-02-27 오후 6:00:32

LG G8 씽큐에 탑재된 인피니언의 TOF 센서. LG전자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진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분야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우리 기술이 들어갔다”며 알리기에 나선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구현한 업체들이 제각기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 공개행사에서 선보인 LG전자(066570)의 ‘LG G8 씽큐(ThinQ)’에는 3차원 입체인식 카메라인 ‘Z카메라’ 기능이 전면에 부각됐다. 사물을 놓고 입체인식의 기준이 되는 x, y, z축의 z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처럼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기능에는 파트너사의 하드웨어(ToF센서)와 소프트웨어(3D 인식) 솔루션이 결합됐다.

LG G8 씽큐의 3차원 입체 인식 구현 부품은

하드웨어의 경우 독일 반도체 제조사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의 제품을 채택했다. 이미 제품 공개 전부터 LG전자가 알린 바에 따르면 ‘비행시간 거리측정(Time of Flight; ToF)’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센서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각 지점별 거리를 측정해 입체적인 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얼굴인식 기능의 정확성을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손바닥을 근처에 가져가는 것만으로 정맥인식도 지원하며 생체인식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촬영에서도 보다 세밀한 최적화를 통해 품질을 높이고, 나아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구현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엑스페리(Xperi)의 3D 안면인식 기술 ‘페이스세이프(FaceSafe)’와 인공지능(AI) 기반의 3D 리라이팅(relighting) 기술을 적용했다. ToF 센서의 성능을 활용, 3차원 공간정보나 얼굴인식 정보의 여러 요소를 융합하는 기술이다.

신경망 기술과 최첨단 생체 움직임 분석 기술을 사용해 위·변조(스푸핑)를 방지하고, 10만분의 1의 타인수락률과 200밀리세컨드(ms, 1/1000초) 미만의 빠른 실행 시간으로 강화된 보안과 속도를 구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처음 채택한 기능이다.

엑스페리는 또 입체 음향 기술인 dts:X도 G8 씽큐 등에 공급했다. 붐박스 스피커 기능처럼 실감나는 음향 제공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S10의 보안기능 강화 돕는 파트너

지난 2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제품군에는 보안 기능과 관련해 여러 협력사가 이름을 올렸다.

우선 이번에 크게 주목받은 초음파(ultrasonic)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는 퀄컴이 개발해 공급했다.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문 위·변조를 통한 해킹시도를 막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 내부에 내장할 수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안티바이러스(백신) 개발업체인 맥아피는 오랜 협력관계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갤럭시S10에 모바일용 안티-멀웨어 솔루션인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VirusScan)’과 맥아피가 백엔드 기술을 제공하는 삼성 ‘시큐어 와이파이(Secure Wi-Fi)’가 선탑재됐다고 맥아피 측은 밝혔다.

테리 힉스 맥아피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총괄 부사장은 “맥아피는 디바이스 전반에 통합적인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과 협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세계 5억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S10에 탑재된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개념도. 퀄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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