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투는 이날 오전 4시(이하 현지 시각) 루손 섬 동쪽 이사벨라 주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시속 230㎞에 달하는 강한 바람에 이사벨라 주 카우아얀 공항 지붕과 천장 패널이 날아가거나 무너지고 주택도 붕괴했다. 전신주가 넘어져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폐쇄된 곳도 많았다.
태풍 위투는 오후 2시쯤 루손 섬을 빠져나갔지만 31일 오후 늦게서야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태풍 위력은 최대 풍속 190㎞로 약화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슈퍼 태풍 ‘망쿳’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