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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01120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5조280억원, 영업손실 406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손실폭을 4266억원 개선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3월 한국선박해양에 매각한 선박 10척에 대한 장부가 손실 4795억원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7246억원 늘어난 1조2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리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손실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처리물동량은 403만1898TEU로 전년(309만1746TEU)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중 부산항 처리물동량은 지난해 177만6208TEU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번 신규 시설투자 결정은 향후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주동안과 유럽에 신규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원만하게 협상이 이뤄질 경우 당장 올 봄부터 컨테이너박스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관계자는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해양진흥공사 설립 및 해수부 발표 등 긍정적 소식들까지 겹치면서 향후 물동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투자에 이어 발주량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