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WD는 이날 성명에서 “도시바가 선택한 길은 조인트벤처(JV) 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매각을 막기 위해 중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D는 지난해 도시바와 JV 계약을 맺고 일본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해 온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도시바와 관계를 맺게 됐다. 또 이를 근거로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을 반대해 왔다. 지난 5월 이후 벌써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재판소에 세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20일 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WD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했으나 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참여하면서 이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그러나 WD가 매각중지 가처분신청을 비롯한 다양한 소송을 건 상태여서 최종 매각까지는 여전히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