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해외 주식예탁증권(GDR)을 상장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규모는 보통주 2만2607주, 우선주 등 기타주 315만9594주로 현지 시장에 남아 있는 GDR 전량이다. 폐지 예정일은 오는 12월 19일이다.
현대차는 “GDR 원주 전환에 따른 잔량 축소와 저조한 거래량 등 낮은 상장 효용성 대비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고 관리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GDR는 한 기업이 상장한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외국 예탁기관을 통해 발행하는 주식대체증서다. 영국 증시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 주식을 런던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할 수 없으므로, 현지 증시에 상장한 GDR를 매수해 현대차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2년과 1995년 룩셈부르크, 영국 증시에 GDR를 상장한 바 있다. 보통주 기준 총 2766만5309주에 해당하는 GDR가 상장해 거래됐으나, 대부분 원주로 전환돼 남은 물량은 18일 기준 2만2607주에 불과하게 됐다.
| 현대차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