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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리다가 시민에게 제압당했는데, 당시 신고 녹취에는 박대성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10일 JTBC에 따르면 당시 시민이 112에 전화해 “여기 가게에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박대성은 그 옆에서 “거짓말이야”라고 외쳤다. 계속해서 시민이 “차 깨버리고 난리가 아니다”라며 “빨리 와 달라”고 말하는데, 박대성은 “거짓말이에요”라고 반복한다.
1시간여 전 살인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장난 섞인 말투다.
신고 당시 시민은 박대성이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시민은 “(박대성의 범행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이틀 동안 울었다”며 “얘(박대성)가 왜소해도 그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악마를 본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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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범행 동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4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 질문에 “조금씩 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박대성이 소주를 4병 마셨다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에 갔다”며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대성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노린 ‘이상 동기 범죄’인지 등에 대해 프로파일링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