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접종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들 37만명에 대한 접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역시 3월 말 국내 공급되는 화이자를 방문 접종하는 방식으로라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78만7000여명분을 국가출하승인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구체적인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24일 안동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국내제조소에서 백신이 출하되면 지역 접종기관까지 백신을 무사히 운반하기 위해 19일 국방부와 경찰청, 소방청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사전 모의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해 접종에 쓰일 특수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 주사기’ 4000만개에 대한 계약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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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1호 접종자는 백신이 출하되고 각 의료기관에 전달되는 25일이나 첫 접종이 시작되는 26일 당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교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또 백신 물량을 각 기관에 배송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첫 번째 접종기관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되는 25~26일에 1호 접종자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서 만 65세 이상이 제외되면서 접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초저온 백신인 화이자를 방문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당국은 전담접종팀을 꾸리고 화이자 백신을 냉장 상태로 이송한 후 해당 시설에서 주사로 조제해 접종하는 방문 접종을 준비 중이다.
다만, 3월 말~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못하게 됐을 비상 상황에 화이자를 방문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찾아가는 접종은 변함이 없다”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가 4월에도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다른 대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