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와 컴프레서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첸나이 지역 내 냉장고 등에 쓰이는 컴프레서(압축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인도에 냉장고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삼성전자 인도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도 정부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쓰리페람부두에 컴프레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158억8000만루피(약 2580억원)로, 부지 면적은 22에이커(약 1200평)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가전시장 공략 차원에서 이번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완공되면 연간 약 800만대의 컴프레서를 생산하게 된다.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냉장에 필요한 냉기를 만들어내는 냉장고의 핵심 부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해, 현재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에서 2개의 제조공장를 가동 중이다. 스리페룸부두르의 공장은 2007년에 지어져 QLED TV, 더 프레임, 냉장고 등 삼성의 주력 가전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은 “새 컴프레서 공장은 인도 국내뿐 아니라 수출용 냉장고에도 사용될 것”이라며 “삼성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인도 전역의 수요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