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인천세관)이 시가 8억원 상당의 중국산 문신용 불법 마취크림 밀수업자 9명을 붙잡았다.
인천세관은 최근 마취크림 티케이티엑스(TKTX) 5만점을 밀수입해 국내 불법 유통한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관세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직원이 밀수입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1만여 점을 중국산 문신용 불법 마취크림 티케이티엑스(TKTX)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인천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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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TX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 프릴로카인, 테트라카인 3종이 복합 함유한 마취크림이다. 이중 테트라카인은 극소량만 사용해도 인체에 위험할 수 있어 국내에선 생산하지 않는다.
인천세관 수사팀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TKTX가 불법 유통 중이라는 걸 확인하고 판매자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또 해외직구 패턴을 분석해 수입신고 단계에서 현품을 확인하고 배송지 추적 끝에 피의자를 검거하고 판매 이전 물품 1만여 점을 압수했다. 이미 밀수입 후 시중에 유통한 마취크림은 문신(타투) 시술소에서 쓰였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들은 밀수입한 불법 TKTX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거친 정식 수입품인 것처럼 홍보해 구입가격의 최대 8배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고 인천세관은 전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국민 건강보호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관세국경 단계에서 불법 의약품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