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 중 자신에게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검찰은 조 회장의 치료를 위해 출국금지를 풀어주고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은 질병을 핑계로 삼는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조 회장의 병세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곁에서 간호를 해왔다. 지난 주말에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급히 미국으로 떠나 아내와 3자녀가 모두 조 회장 임종을 지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중이라서 정확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시신 운구에는 4일에서 7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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