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총장, 국회 토론회서 美 대선 이후 과학기술 주권 확보 강조

KAIST, 과방위·과기정통부, 공동 토론회 개최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필연기술 발전시켜야
  • 등록 2024-11-07 오후 12:00:00

    수정 2024-11-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기술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7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사진=KAIST)
이광형 총장은 토론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전 세계 주요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필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2025년 이후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 변화’ 주제로, 대선 이후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와 관련해 반도체 수출통제, 해외투자 규제, 반도체법 가드레일, 관세 부문에서 강력한 대중 견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주헌 과기정통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미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을 주제로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지키려 할 것이라며 우리만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전략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글로벌 정세 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대한민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생긴 위험관리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기술 선도를 통한 초격차·신격차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미국의 정책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기초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와 백서인 한양대 ERICA 중국학과 교수는 각각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과 산업 자립을 위한 파운데이션(foundation) 모델 개발의 중요성, 기술·경제·안보간 상호작용 속에서 국제협력 강화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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