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단타했나"…안랩 뒤늦게 투자한 개미들 '좌불안석'

JP모간, 17일 기준 5.38%→21일 기준 0.79%
오늘 매수 주체는 개인 뿐…외국인·기관은 '팔자'
뒤늦게 들어온 개미들 발 동동
  • 등록 2022-03-24 오후 6:59:31

    수정 2022-03-24 오후 9:29: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JP모간이 보유하고 있던 안랩(053800) 지분을 하루만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어졌던 외국인 매수를 보고 뒤늦게 안랩 매수 행렬에 참여한 개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P모간은 지난 17일 기준 53만8878주(5.38%) 보유하고 있던 안랩 지분을 21일 기준 7만9191주(0.79%)까지 줄였다.

지난 17일 5.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지 3거래일만에 보유 지분 대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JP모간이 안랩 지분을 늘렸다가 줄인 3거래일동안 안랩 주가는 30% 급등했다.

안랩은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 기간동안 주가가 약 99% 올랐다. 거의 두 배가까이 수직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967억원 어치 규모의 안랩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한 외국인 투자자가 안랩 주식 116만9606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수 주체는 미국계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외국인 매수를 보고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다. 이날 외국인은 안랩 약 170억원을 매도했고, 기관도 55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안랩을 매수한 주체는 개인뿐인데 매수 규모는 약 222억원이다.이날 하루에만 안랩 주가는 17.52% 급락했다.

JP모간의 매도 시점이 지난 18일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치솟았던 시기 들어왔던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이 단기로 안랩 지분을 처분했거나, 앞으로 처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매수세를 보고 뒤늦게 안랩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꼼짝없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JP모간이 안랩을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왔을 당시 종목토론방에는 “JP모간이 샀다는건 주가가 오른다는 것”이라면서 “편안하게 기다리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JP모간이 하루 만에 보유 지분을 대부분 줄였다는 공시가 나오자 “JP모간이 한국 시장을 가지고 놀았다” “설마 JP모간이 단타친거냐” “오늘 들어간 개인은 어떻게 하라는 소리냐”라는 성토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JP모간 외에도 기존 안랩 주주였던 리갈앤제너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기존 4.95%에서 5.05%로 지분율이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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