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의 표본 개표 결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을 나타내며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공식 선거 결과는 다음 달 20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선거는 2억50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 없이 하루에 선거를 치르며, 도서와 산간에 흩어진 유권자가 많아 개표 후 결과 발표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치 왕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코위가 지지하는 프라보워 현 국방 장관이 대통령이 되고, 조코위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부통령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 등을 내세워 지난 10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끌었으며 최근까지도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어왔다. 일각에서는 개헌을 통해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40대 이상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선거법을 바꿔 30대인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만들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 인도네시아 대선에 기호 2번으로 나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결선투표 없이 1차투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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