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상이 제시됐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자율주행부터 퍼스널 모빌리티(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확대, 스마트 주차 서비스의 등장, 주유소의 물류거점으로의 변신 등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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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율주행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연출하면서 미래의 일상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중국의 네오릭스 자율주행 로봇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초창기 중국 우한지역에 투입돼 사람의 탑승 없이 방역활동을 수행했고 생활물품도 전달했다.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은 싱가포르에서 강아지 모형 로봇을 투입해 공원 등에 밀집해 있는 사람들에게 거리두기를 하도록 경고 방송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를 넘어 자율주행은 일상생활에서 셔틀, 배송, 택시, 청소, 환경문제 개선 등 우리의 삶을 좀 더 편한 방법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현재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로봇 택시시장과 구간 자율주행 셔틀로 나눠볼 수 있다”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은 더욱 확대돼 2030년에는 국내외 구간 자율주행 셔틀 시장규모가 65만대에 이르고 로봇택시도 약 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요섭 우아한형제 로봇사업실 실장은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커피나 김밥 한 줄 등 어떤 것이든 배달비와 최소금액 걱정 없이도 배달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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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는 물류거점으로 변신…스마트 주차 서비스도 부상
김남중 GS칼텍스 전략기획실 위디아팀장은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키지 물류, 배달물류, 드론 물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주차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주차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고 자가용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남는 주차장을 놀리지 않고 이용할수 있는 것이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각각의 건물이나 상점이 고유의 주차장을 배타적으로 사용해왔는데, 건물의 특성에 따라 주차 수요가 몰리는 요일과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며 “장벽을 치던 주차장을 정보화하고 공유해 사용하면 추가로 주차장을 짓지 않아도 주차장을 새로 만든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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