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빌리티]모빌리티가 바꾸는 일상…배달·셔틀까지 `편의성 업그레이드`

자율주행, 셔틀·배송·택시·청소 분야서 활용…사람 대신할 업무도
"김밥 한 줄도 배달 로봇이 집앞에 물품 배송하는 모습, 곧 볼 것"
주유소는 물류거점으로 변신…주차문제 해결할 스마트 주차도 부상
  • 등록 2020-09-16 오후 5:08:11

    수정 2020-09-16 오후 9:37:0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는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종합 서비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인 자율주행은 셔틀, 배송, 청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고, 사람이 꺼리거나 위험한 업무에도 투입될 수 있다. 주유소, 주차장 등의 인프라와 연계해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거나 스마트 주차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상이 제시됐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자율주행부터 퍼스널 모빌리티(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확대, 스마트 주차 서비스의 등장, 주유소의 물류거점으로의 변신 등이 그려졌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미래를 여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자율주행, 셔틀·배송·택시·청소 분야서 활용…사람 대신할 업무도

특히 자율주행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연출하면서 미래의 일상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중국의 네오릭스 자율주행 로봇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초창기 중국 우한지역에 투입돼 사람의 탑승 없이 방역활동을 수행했고 생활물품도 전달했다.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은 싱가포르에서 강아지 모형 로봇을 투입해 공원 등에 밀집해 있는 사람들에게 거리두기를 하도록 경고 방송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를 넘어 자율주행은 일상생활에서 셔틀, 배송, 택시, 청소, 환경문제 개선 등 우리의 삶을 좀 더 편한 방법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현재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로봇 택시시장과 구간 자율주행 셔틀로 나눠볼 수 있다”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은 더욱 확대돼 2030년에는 국내외 구간 자율주행 셔틀 시장규모가 65만대에 이르고 로봇택시도 약 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달용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집 앞에 물품을 배송하는 모습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2018년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내놓은데 이어 건국대에서는 실외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 `딜리 드라이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딜리 드라이브는 주문을 받으면 1층에 위치한 건국대 기숙사 식당의 음식을 받아 동아리실이나 강의실 1층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마쳤다. 우아한 형제들은 오는 12월에는 실외 이동은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탑승 가능한 배달 로봇 `딜리 드라이브 프로`에 대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 로봇사업실 실장은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커피나 김밥 한 줄 등 어떤 것이든 배달비와 최소금액 걱정 없이도 배달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미래를 여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주유소는 물류거점으로 변신…스마트 주차 서비스도 부상

주유소, 주차장 등의 인프라도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과 함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주유소는 전기차, 수소차, 공유차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는 전략이 나온다. 주유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드론의 이착륙 등에도 물류거점으로의 활용을 높여 줄어드는 내연기관 트래픽을 메우고, 이를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김남중 GS칼텍스 전략기획실 위디아팀장은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키지 물류, 배달물류, 드론 물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주차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주차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고 자가용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남는 주차장을 놀리지 않고 이용할수 있는 것이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각각의 건물이나 상점이 고유의 주차장을 배타적으로 사용해왔는데, 건물의 특성에 따라 주차 수요가 몰리는 요일과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며 “장벽을 치던 주차장을 정보화하고 공유해 사용하면 추가로 주차장을 짓지 않아도 주차장을 새로 만든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미래를 여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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